저출산 해결? 정부, 육아휴직·경력단절여성 등 결혼·출산 용어 전면 수술 나선 이유

“육아휴직은 결국 쉬러 가는 거 아냐?”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분위기, 여러분 주변에도 있나요?

그 인식 하나가 출산율을 좌우하고, 제도 이용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육아휴직을 포함한 수많은 ‘말’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말이 바뀌면 인식이 바뀝니다. 이번엔 어떤 용어들이, 어떤 이유로 달라지게 될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쉬러 간다”는 인식, ‘육아휴직’ 명칭부터 바꾼다

정부는 육아휴직이라는 용어가 제도의 긍정적 취지를 가리는 부정적 어감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육아를 위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직 = 쉰다’는 인식으로 인해 직장 내 차별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제안: ‘육아 집중 기간’ ‘아이 돌봄 기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육아휴직을 대체할 새로운 명칭으로 ‘육아 집중 기간’, ‘육아 몰입 기간’, ‘아이 돌봄 기간’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쉬는 시간’이 아닌 ‘양육에 집중하는 시간’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기타 용어 변경도 추진 중

단순히 육아휴직만이 아닙니다. ‘유산·사산 휴가’는 ‘회복 휴가’, ‘마음 돌봄 휴가’로 변경 검토 중이며, ‘경력 단절 여성’은 낙인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경력 이음 여성’으로의 전환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상 언어까지 바꾼다

양육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인식을 줄이기 위해 ‘유모차’를 ‘유아차’로, ‘집사람’을 ‘배우자’로, ‘친할머니·외할머니’를 ‘할머니’로 통일하는 등 생활 용어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 용어 자체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

‘저출산’이라는 말 자체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더 중립적인 ‘저출생’으로 바꾸자는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위원회 명칭까지도 수정 대상으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관련 용어 변경 제안 표

기존 용어	제안된 변경 용어	변경 사유
육아휴직	육아 집중 기간	'쉬는 기간'이 아닌 '돌봄 기간' 강조
유산·사산 휴가	회복 휴가, 마음 돌봄 휴가	상실감 완화, 감정 고려
경력 단절 여성	경력 이음 여성	낙인 방지, 긍정적 의미 부여
유모차	유아차	성별 편향 제거
저출산	저출생	여성 책임 전가 인식 방지

Q&A

Q1. 육아휴직을 왜 바꾸려는 건가요?

‘육아휴직’이라는 표현이 ‘휴식’으로 오해되어 제도 활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Q2. 용어가 바뀐다고 실제 인식이 달라질까요?

언어는 사고를 형성합니다. 용어가 바뀌면 제도의 목적과 가치도 명확해져, 점진적으로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됩니다.

Q3. 모든 직장에서 새 용어를 사용하게 되나요?

아직은 제안 단계이며, 향후 법령 개정과 캠페인을 통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예정입니다.

Q4. 일반 시민도 의견을 낼 수 있나요?

네, 이달부터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가 시작되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Q5. 바꿔야 할 용어가 더 있나요?

‘결손가정’, ‘부양의무자’ 등 15개 용어가 추가로 검토 중이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체안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인식 전환

‘말’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육아휴직이라는 말 하나에도 수많은 부모의 고민과 눈치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용어 변경 시도는 저출생 문제를 단순히 수치로 보지 않고, 우리 사회의 문화와 인식부터 개선하려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이제 우리도 함께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